[ABC 뉴스룸] 임종룡 3년 더…우리금융, 'AI·스테이블 코인' 시대 정조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연합뉴스]
 
[앵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어제 확정됐습니다. 한번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된 임 회장에게 'AI 및 스테이블 코인 시대 지위 선점' 등 과제들이 놓였습니다. 방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어제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2기 임종룡 체제에서는 'AI 전환'과 정부 금융 정책인 생산적 금융에 부응하는 '질적 성장'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과제로 'AI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선점'을 꼽았습니다. 이어 그룹의 강점인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고, 우리금융을 '톱티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시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AI 중심의 경영 시스템을 확고히 뿌리내리기 위하여 AI 전환인 'AX' 거버넌스 확립, AI와 현장의 접목 등 AI로의 전환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임 회장의 임기 연임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패한 이너써클'이라는 표현으로 금융그룹 회장들의 장기 집권을 지적한 것이 변수가 됐습니다. 이에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우리금융그룹의 사외이사는 특정세력이 의견을 주도하기 쉽지 않은 구조이며, 금융감독원의 모범 규준을 충분히 반영해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회장의 연임 배경으로 이 위원장은 증권과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의 틀로 도약시킨 점, 재무 안전성을 개선하고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뚜렷한 재무적 성과를 거둔 것과 전임 경영진의 비리로 흔들린 조직을 재정비하고 계파갈등을 청산했다는 점 등을 들어 설명했습니다.
 
임 회장의 연임 확정으로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임 회장은 향후 밀린 인사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조만간 임기 만료 자회사 대표 11명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AI 전환이 담긴 임 회장의 2기 체제로 우리금융이 AI와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ABC 뉴스 방효정입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igs2026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