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020년도 사용했다" 김병기 배우자 법인카드 의혹 추가 폭로

  • 장진영 "당시 동작구 의장 카드 빼앗아 사용…증거 확보"

  • "특정 고급 일식당, 반복해서 등장…김병기 부부 고소할 것"

국민의힘 장진영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배우자의 동작구 구의원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진영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배우자의 동작구 구의원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배우자인 이모씨가 지난 2022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장진영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은 이씨가 지난 2020년에도 법인카드를 사용한 의혹을 추가로 공개하며 김 원내대표 부부를 뇌물 수수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장 위원장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를 통해 이씨가 2022년 7월 이후 조진희 서울 동작구의회 전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카드를 빼앗아 불법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녹취록을 통해 확인됐다"며 "오늘 저는 조 전 부의장이 동작구의회 의장을 맡은 2020년에도 이씨가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폭로했다.

특히 장 위원장은 조 전 의장이 이례적으로 2020년 제8대 동작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점을 언급했다. 장 위원장은 "당시 민주당의 재선·3선 구의원들이 다수 있었음에도 조 전 부의장이 선출된 건 김 원내대표의 노골적인 의장 만들기 작업의 결과물"이라며 "2022년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등장하는 특정 고급일식당이 2020년에도 여러번 사용된 점은 주목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황들을 종합했을 때 김 원내대표가 초선 의원이던 조 전 부의장을 무리하게 의장으로 만든 배경에는 부적절한 거래 관계가 존재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문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또 장 위원장은 앞서 보도된 녹취록을 통해 이씨가 2022년 7월부터 두 달간 약 270만원을 사용했고 이후로도 추가 결제한 금액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작구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역을 살펴보면 이씨가 카드를 빼앗은 이후 여의도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이씨에게 카드를 건넨 조 전 의장의 생활권이 여의도가 아닌 점도 언급했다. 그는 "내역에 담긴 여의도의 식당은 이씨가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녹취록에 담긴 조 전 의장의 '여의도 식당을 돌아다니겠다'는 말은 알리바이를 남겨 증거를 인멸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저희는 바로 동작경찰서로 향해 지난 9월 저를 고소한 김 원내대표를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라며 "김 원내대표 부부와 조 전 부의장을 상대로 뇌물 수수죄·업무상 횡령죄 등을 담아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최근 비위 및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김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직접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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