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바다 내음과 갓 잡은 해산물이 더해지며, 영덕의 일출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삶의 활력을 전한다.
이 모든 풍경을 하나로 잇는 길, 영덕 블루로드가 있다. 영덕 블루로드는 동해의 해안과 마을, 역사와 자연을 따라 이어지는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 걷는 곳마다 각기 다른 일출의 표정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길이다.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 문산호 '역사를 비추는 일출'
영덕군은 지난해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해 올해 7월 재개관했다. 첨단 미디어아트와 실감형 콘텐츠로 몰입도를 크게 높였고, 기획전시관·디지털 체험관·추모기념관 등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강화됐다.
문산호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은 희생 위에 세워진 오늘의 평화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창포풍력발전단지 별파랑공원 '바람과 바다 위로 떠오르는 아침'
지난해 기존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에서 명칭을 바꾼 별파랑공원에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정크트릭아트전시관, 목재문화체험관, 신태용축구공원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집약돼 있다.
특히 목재문화체험관의 유아체험관은 가족 단위 관광객의 꾸준한 발길을 이끌며 지역 체험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동해 바다를 조망하며 풍력발전기 사이를 활강하는 별파랑 집라인은 총 742m 왕복형 코스로, 자연 속에서 짜릿한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레포츠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별파랑공원에서 맞는 일출은 ‘자연과 미래가 공존하는 영덕’을 상징한다.
죽도산 전망대 '절벽 위에서 만나는 장엄한 일출
최근 리모델링을 마쳐 관람 환경이 한층 더 안전하고 쾌적해졌으며, 야외 광장 전망대와 파노라마 관람 공간에서는 파도와 바람 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으며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상대산 관어대 '목은 이색의 발길이 닿은 동해 일출'
고려 말 학자 목은 이색이 사랑해 자주 찾았던 곳으로도 알려진 관어대는 예로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감탄을 남긴 역사적 장소다. 현재 이 일원에는 모노레일과 전동카트를 도입하는 관광 편의 증진 사업이 추진 중으로, 접근성 또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새벽 어둠을 뚫고 정상에 서면 ‘일출 명소 중의 명소’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대진해수욕장 '치유의 공간에서 맞는 아침'
다양한 치유 콘텐츠가 운영 중이며, 대진해수욕장을 내려다보는 3층 전망 공간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쉬게 한다.
이 센터의 개소를 계기로 영덕은 대한민국 웰니스 관광을 선도하는 지자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제 ‘대한민국 웰니스의 수도’라는 표현도 과장이 아니다.
고래불해수욕장 '송림, 바다, 그리고 일출'
연평균 5만~7만 명이 찾는 이곳은 단순한 캠핑장을 넘어, 휴식과 치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근에 조성된 고래불 비치 파크골프장역시 해변과 천연 잔디가 어우러진 힐링 스포츠 명소로, 맨발 운동과 라운딩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걷는 길마다 떠오르는 해 '영덕 블루로드의 가치'
영덕군은 블루로드 주요 거점을 단계적으로 정비하며, 걷기·체험·체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해안·지질 자원을 하나의 탐방·교육 동선으로 연결해, 단순한 명소 나열을 넘어선 활용 모델을 구축했다.
그 결과 영덕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자연과 길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덕 블루로드에서 맞는 일출은 오늘을 걷고, 내일을 바라보게 하는 가장 확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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