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릴레이 인터뷰]⑨ 김종희 상명대 총장 "휴먼 중심 AI 교육 혁신으로 미래 연다"

  • "초유연 학사제도로 학생 선택권 확대"

  • "지역과 상생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

  • "AI·문화콘텐츠로 100년 대학 기반"

 
김종희 상명대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총장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둔 과제는 AI 교육 혁신”이라고 말했다 사진상명대
김종희 상명대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총장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둔 과제는 AI 교육 혁신”이라고 말했다. [사진=상명대]

“AI는 교육을 바꾸는 도구가 아닙니다.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수단입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윤리를 갖춘 융합 인재만이 미래를 이끌 수 있습니다.”

김종희 상명대교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총장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둔 과제는 AI 교육 혁신”이라며 “기술 중심이 아닌 인간에 대한 이해와 윤리를 바탕으로 한 ‘휴먼 중심 AI 교육’을 통해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AI는 교육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창의성을 확장하는 수단”이라며 “대학은 학생들이 AI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전공과 진로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명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선도적으로 ‘휴먼 중심 AI 교육’을 도입했다. 2017년 국내 최초 인공지능 전문학과인 ‘휴먼지능정보공학전공’을 신설한 데 이어 현재는 전 학문 분야에 AI 리터리시를 접목하는 교육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총장은 "2026학년도부터 ‘휴먼지능정보공학전공’을 ‘휴먼AI공학전공’으로 개편해 인공지능, 감성지능,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모두 함양해 AI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융·복합적 인재 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 감성지능,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역량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AI를 ‘배우는 대상’이 아니라 ‘활용하는 도구’로 체화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AI 시대 대학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며 “학생들이 상명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AI를 통해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교육 혁신은 자유전공학부 확대, 초유연 학사제도 도입, 문화콘텐츠 분야 특성화, 지역 상생 모델 구축 등 상명대 전반적인 구조적 혁신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다음은 김 총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총장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둔 과제는.

“총장 취임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대학 혁신은 특정 정책이나 제도만으로 이뤄질 수 없고 학생과 교수, 직원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할 때 지속 가능한 변화가 가능하다. 취임식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학생대표 간담회를 열고 양 캠퍼스 학생자치기구 대표들과 직접 소통했다. 대학은 학생들의 가능성을 꽃피우는 공간이어야 하며 학생들이 ‘상명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과 제도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환경 분야 특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향후 계획은.
“이번 인력 양성 사업은 ‘가치사슬형 인재 양성’이라는 상명대 교육철학에 기반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후변화 시뮬레이션, 기후테크, ESG 녹색금융 등 다양한 영역을 연계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복합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 주요 엔지니어링 기업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실무형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자유전공학부 확대와 학사제도 개편 방향은.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들에게 폭넓은 학문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제도다. 상명대는 여기서 더 나아가 ‘초유연 학사제도’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전공 선택을 적극 보장하고 있다. 캠퍼스 간 전과, 다전공, 부전공, 마이크로전공, 자기설계융합전공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SM WIDEEP(상명 와이딥)'을 통해 개방형 교육과 몰입형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IT 분야 신설 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충남 RISE 사업 선정으로 지역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충남 지역은 바이오·푸드테크와 IT 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바이오푸드테크학과’와 ‘스마트IT융합공학과’를 신설해 지역에 정주하며 성장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대학은 지역 사회의 핵심 축이자 동반자이다. 상명대는 서울과 천안 두 캠퍼스를 기반으로 각 지역의 특성과 수요에 맞는 방식으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상명소셜임팩트센터를 중심으로 일반 봉사활동을 넘어 전공 역량을 활용한 재능기부, 지자체와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천안캠퍼스는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기관과 연계한 디지털 전환, 농식품 기술 개발,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주도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시대에 필요한 인재상과 상명대만의 차별점은.
“상명대 교육 목표는 ‘감동을 주는 혁신형 인재 양성’이다. 전문 지식뿐 아니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융·복합적 사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 윤리 의식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지식뿐 아니라 인간다움이 경쟁력이 된다. 상명대는 지식과 인성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을 통해 차별화된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국제화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전략은.
“외국인 유학생은 단순한 재정적 보완 수단이 아니라 교육 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한국어 집중 교육과 국제언어문화교육원 활성화를 통해 학업 적응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 대학과 복수학위 제도, 공동 연구를 통해 국제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넓혀 상명의 교육 가치를 세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비전은.
“AI와 문화콘텐츠라는 상명대의 강점을 바탕으로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교육과 학사제도의 내실을 탄탄히 다지고자 한다. 학생 맞춤형 교육과 유연한 학사 운영을 확대하고, 지역과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학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상명대가 100년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 크고 따뜻하며 자랑스러운 상명을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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