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릴레이 인터뷰]⑧ 허영우 경북대 총장 "연구중심 대전환...초일류 세계 100대 대학으로"

  • "대학 재정 1조5000억원 시대를 열 것"

  • "지역과 대학 간 협력 생태계 구축 실현"

  • "2030년 외국인 유학생 5000명 목표"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취임 후 1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과제는 연구중심 대전환이라며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체질 개선에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사진경북대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취임 후 1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과제는 '연구중심 대전환"이라며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사진=경북대]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는 것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대학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혁신입니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취임 후 1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과제는 '연구중심 대전환"이라며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밝혔다. 

허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비전을 '글로벌로 도약하는 연구중심 KNU, 청년 연구자가 넘쳐나는 파워풀 대구'로 설정하고,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지역 청년 연구자들의 지역 정착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총장 직속으로 3대 융합연구원을 설립했다"며 "학내 최상위 연구력을 보유한 교수님들을 원장으로 임명하고, 8월 말 연구 유닛 공모를 통해 총 12개 연구 유닛을 구성했다. 기존 학사조직과는 독립된 자율책임형 연구 환경을 조성하여 다학제 간 융합 연구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공동연구 환경 조성과 국제산학협력도 활성화하고 있다"며 "특화 분야별 국제공동연구 거점인 해외 R&D 거점센터(GIC-R)를 구축하고, 융합연구원과 연계한 국제공동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총장은 "해외 석학 연구팀과의 네트워크를 제도화하고 연구자 간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매칭 Lab'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해외 석학 연구팀과 파트너 매칭을 통해 국제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며 올해 101건의 협정을 체결하였고 2028년까지 300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문 질적 지표(SCIE, Q1 비율), 국제공동연구, 교원 1인당 연구비, 외국인 교수 비율 등을 체계적으로 개선 중"이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초일류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 총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AI 시대에 대학의 역할은

"대학은 더 이상 지식 전달 기관이 아니라 문제해결형 지성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AI기본교육원과 AI융합대학 설립을 추진하며, 전 구성원이 AI 이해력을 갖추는 AI+X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산업과 연계한 AI 연구센터 및 AI 혁신허브를 통해 기업과 공동연구 및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행정 전반에도 AI 기반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거버넌스를 도입해 대학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대학 재정 1조5000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재원의 확보 방안은.

"정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과 교육정책 방향을 정밀 분석해 대학의 비전과 인프라, 인력 역량에 부합하는 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인력양성사업, 대형 R&D 과제, 캠퍼스혁신파크 등 국가 전략산업과 연계된 사업 수주 확대를 통해 안정적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 내 유망 기술의 사업화·기술이전 활성화, 자회사 설립 및 기업 유치 확대, 그리고 발전기금·기부문화 확산을 통해 민간·자체 재원 기반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술사업화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기업 발굴, 기술홍보, 자회사 컨설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목표와 계획은. 

"연구·교육 혁신, 글로벌 혁신, 지역·산학협력 혁신의 세 가지 핵심 분야를 △국가대표 연구중심 종합대학 △글로벌 스탠더드 국립대학 △지역혁신 청년 거점대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뿐 아니라 교육과 국제 협력 전반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전략적 해외 교류대학을 중심으로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 거점센터(GIC-E 유형1)와 학생교환 및 복수학위 중심센터(GIC-E 유형2)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과 필리핀 2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류를 시작했으며, 향후 해외 교류 거점센터를 확대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거점국립대로서 지역의 다른 대학들과 교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RISE 사업의 핵심 목표인 '지역과 대학 간 협력 생태계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 공동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 간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교육 품질을 높이고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인문·사회·이공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학위제, 학점교류제, 공동 세미나 운영 등을 통해 교육 자원의 개방과 공유를 확대하고 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5극3특' 체계에 따라 대경권의 산업 생태계를 반영해 로봇·자동차부품, 철강, 이차전지, 바이오산업 등을 중심으로 권역 내 대학들과 공동 연구 및 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형 R&D 전 주기 지원체계 구축, 도시 전역 Micro 캠퍼스 조성 등 지역 전체 산학 역량을 결집하는 기반을 강화하고 있으며 DGIST, POSTECH 등과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제화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해 해외 유수 대학 및 연구 기관과 총 580여 개의 국제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교환학생, 복수학위, 해외연수 등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국제화, 해외 진출 문턱을 낮추기 위해 파견 정착 지원금 제공 및 어학 집중 프로그램 운영 등 실질적인 지원 제도도 마련했다. 외국인 교원 초빙 및 AI 기반 실시간 통역 시스템을 도입해 언어 장벽을 최소화하고, 2021년부터 다양성위원회를 구성해 포용적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2030년까지 현재 약 220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5000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 고등학생 대상 국내 단기 연수, KNU 한국어연수과정생이 지역전문대로 진학하고 전문대학 졸업생이 우리 대학으로 편입하는 편입학 예비합격전형인 KNU Bridge Admission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재정 투입이 아니라 거점대학의 자율과 다양성 보장에 달려 있다. 각 거점국립대가 자신만의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하며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재정적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 경북대는 이미 AI·로봇·모빌리티 분야의 특화 역량을 기반으로 '대경권 연구거점대학 모델'을 제시했다. 이 사업이 진정한 의미의 균형발전 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수도권 수준의 연구 환경·인프라·보상 체계가 지방대에도 보장되어야 한다. 대학 간 수평적 협력과 지역 간 동반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체계적 설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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