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를 이용한 국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ISA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전후 약 2주 간(11월 28일~12월 11일) KISA가 운영하는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를 조회한 사람 수는 총 10만780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7% 증가한 수치다.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는 신청인 계정 정보(아이디·패스워드)가 다크웹 상에서 유통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청자가 이메일 인증을 완료하면 하루 최대 30개 계정의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출 사실이 확인되면 안전한 비밀번호 설정 방법과 보안 지침, 웹사이트 회원탈퇴 서비스도 함께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개인정보 도용 등 2차 피해 예방 시도도 크게 늘었다. 이 의원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AIT가 운영하는 엠세이퍼에서 지난달 28일부터 11일까지 '가입사실현황조회' 서비스 신청은 31만 3362건, '이동전화 가입제한' 서비스 신청은 46만 268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9%, 273% 증가한 수치다.
가입사실 현황조회는 본인 명의로 개통한 모든 이동통신과 유선통신 가입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본인이 모르는 사이 통신회선이 개통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쿠팡 사태 이후 개인정보 유출과 후속 피해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커지면서, 각 기관을 통한 민원과 신고 건수가 전반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정부가 과징금을 포함한 강화된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회 역시 이를 뒷받침할 입법과 제도 개선을 조속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