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해외건설이 침체 유일 돌파구…중동·동남아 미래 인프라 집중공략"

  • AI·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 첨단기술 융합된 건설시장 공략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 사진해외건설협회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 [사진=해외건설협회]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국내 건설 및 인프라 기술력에 대해 뛰어난 시공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 세계적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 회장은 여전히 시공 중심인 수익 구조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사업 초기의 기획·설계나 사업운영(O&M) 단계로 진출하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이러한 기술력과 한계 진단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인프라 건설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협회는 중동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핵심 프로젝트 수주 전략을 구상 중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AI 기반 첨단 인프라 구축과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AI 허브' 도약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및 전력 인프라 확충 사업이 활발한 아랍에미리트(UAE)에는 국내 기업들이 고효율·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진출을 모색 중이다.
 
쿠웨이트의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 역시 국내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향후 스마트 인프라와 지능형 교통망 등 후속 개발 진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베트남은 대규모 교통·에너지 인프라 구축 수요가 높다. 국가 핵심 교통망인 북남고속철도 사업에는 정부-기업 합동 'K-철도 수주지원단'이 구성돼 시공, 시스템, 차량 공급 등 전 분야 참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한-베트남 철도협력 MOU'도 체결한 바 있다.
 
베트남의 안정적 전력 공급 확보를 위한 닌투언 원전사업 역시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다. 국내 건설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원전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지난 8월 인력 양성 MOU도 체결했다.
 
한 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참여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핵심 프로젝트 수주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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