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가장 매력적인 소비시장으로 꼽힌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8400달러(약 5700만원)에 달하고, 인구의 약 70%가 35세 미만의 젊은 층이다. 스마트폰 보급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온라인 소비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식음료·뷰티·패션 등 소매 유통 기업들이 사우디의 Z세대를 공략하는 이유다.
리야드 시내 쇼핑몰 거리를 걷다 보면 중국 생활잡화 브랜드 미니소(MINISO) 매장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리야드 번화가 킹압둘라 도로에 위치한 2층짜리 대형 미니소 매장에 들어가 보니 각종 블라인드 박스와 봉제 인형이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디즈니 미키의 ‘펀 크래쉬’ 시리즈 블라인드 박스 가격은 49리얄. 우리 돈으로 약 2만원에 육박하지만 현지 젊은 소비자들은 거리낌 없이 지갑을 연다.
뷰티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2024년 사우디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중 뷰티 브랜드 중 하나는 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의 자체 뷰티 브랜드 쉬글램(SHEGLAM)이었다. 쉬글램은 사우디 현지 뷰티 유통업체 '라이프스타일'에 입점해 가성비와 감성비를 동시에 앞세우며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동 소비자의 피부톤에 맞춘 파운데이션을 출시하고, 고온 건조한 기후를 고려한 방수·땀 방지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는 등 현지화 전략도 주효했다.
음식 배달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의 해외 자회사 키타(Keeta)는 2024년 10월 사우디 진출 4개월 만에 주문량 기준 현지 3위 배달 플랫폼으로 급성장했다. 기존 강자인 헝거스테이션과 자헤즈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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