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맥주 주춤한 사이 치고 나가는 와인

1~11월 소주·맥주 마트 판매량 전년比 5% 감소…와인은 두자릿수 성장

세븐일레븐이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주류 특가전'을 진행한다. 모델이 와인, 샴페인 등 주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국내 주류 시장에서 소주와 맥주가 주춤하는 사이 와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와 물가 부담으로 전반적인 주류 소비가 줄었지만 와인은 ‘저가화·대중화·홈술’ 흐름을 타고 소비층을 넓히는 모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올해 1~11월 소주·맥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와인 판매량은 이마트가 12%, 롯데마트가 20% 증가했다.
 
편의점에서도 와인이 강세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소주(+15%)·맥주(+10%)보다 와인(+45%)의 판매 신장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CU도 올해 누적 소주 판매량은 8.7% 증가한 가운데 지난달 9.9%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지만 와인은 누적 4.9% 대비 11월 7.1%로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 재단장, 와인 할인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 ‘와인그랩’을 리뉴얼했다.
 
이마트는 이번 재단장을 통해 와인그랩의 픽업처와 판매 주종, 운영 상품을 모두 확대한다. 픽업처는 기존 이마트에서 트레이더스까지 늘리고, 운영 상품은 기존 와인·위스키 2600여종에서 대중주·전통주까지 7000여종으로 늘렸다.
 
특히 2026년을 기념하는 신년와인 3종을 단독으로 선보이고 최대 40% 할인한다. ‘몬테스알파 까버네소비뇽 홀스 에디션’, ‘알마 디 그란리제르바 병오년 에디션’, ‘몽그라스 데이원 그란리제르바 홀스 까버네소비뇽’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주류 특가전’을 진행하고 샴페인 11종을 단독 구성으로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출시되는 ‘파이퍼하이직 레어 퀸 에디션’을 비롯해 샴폐인의 꽃 ‘페리에주에 벨에포크 15’, 피노누아 명가 앙리지로의 ‘퓌드센 MV 20’과 ‘피노누아’ 등 최고급 라인업을 갖췄다.
 
여기에 ‘파이퍼하이직 빈티지 18’과 ‘페리에주에 블랑드블루’, ‘페리에주에 그랑브뤼’, 시그니엘 웰컴 샴페인 ‘뽀므리 블랙’과 ‘드보 밀레짐 14’, ‘드보 뀌베 D’, ‘앙드레 끌루에 실버 브뤼’까지 내놓으며 고급부터 중저가 라인까지 선택 폭을 넓혔다.
 
CU는 12월 한 달간 와인·양주 179종을 최대 63%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샴페인 22종, 고가 와인 14종, 연말연시 패키지 6종에 대해 CU 자체 할인 외에 네이버페이 포인트·머니, 토스머니, 계좌 결제 시 20% 추가 할인이 적용돼 최대 6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차별화 상품인 ‘음mmm!’ 와인 시리즈 중 인기 상품 10종을 최대 31% 할인하고, 견과류 1종을 증정한다.
 
아영FBC는 GS25 편의점 단독으로 선보인 ‘파이퍼하이직 글라스 패키지’를 11월에 이어 12월까지 프로모션을 연장한다.
 
패키지 가격은 8만4900원이며 GS25 이달의 와인 행사 상품으로, 네이버페이 및 페이코 결제 시 20% 페이백 가능하다.
 
아영FBC 관계자는 “12월에는 연말을 대비해 샴페인 물량을 늘리고 페이백 혜택도 유지해 더 많은 고객이 파이퍼하이직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술 소비량 자체는 감소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인당 주류 소비량은 2008년 9.5L로 정점을 찍은 이후 코로나기를 거치며 2020~2021년 7.7L까지 떨어졌다. 2022년 8L로 다소 회복했지만 2023년 다시 7.8L로 줄었다. 
 

CU는 12월 한 달간 와인·양주 179종을 최대 63%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모델이 와인, 위스키 등 주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