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예술이 한병에"…편의점, 주류 협업으로 연말 대목 잡는다

GS25, '김부장 이야기' 협업 '자가소주' 판매 불티…지드래곤 맥주도 선봬

CU, 美명가 와이너리와 손잡고 와인 출시…회화 작가 협업 와인도 내놓아

이마트24, 수제맥주·디저트 브랜드 맞손…최저 칼로리 맥주·하이볼 판매

모델이 GS25가 선보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전통주인 ‘자가소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GS25]

편의점 업계가 인기 지식재산권(IP), 아티스트 등과 협업을 앞세운 주류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소주·맥주·와인·하이볼 등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협업의 폭을 넓히며 연말 주류 대목 잡기에 한창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은 최근 주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GS25가 내놓은 ‘자가(自價)소주’는 출시 직후 전통주 주문량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자가소주는 전통주 큐레이션·유통 플랫폼 ‘대동여주도’가 인기 웹소설 및 웹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IP를 기반해 기획한 전통주다.
 
GS25는 대동여주도와 손잡고 김부장 에디션(31도)과 송과장 에디션(21도)으로 구성한 ‘자가소주 스페셜 에디션’을 지난달 말 자체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인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선보였다.
 
GS25 관계자는 “와인25플러스를 통한 자가소주 주문량이 주차별로 20%씩 상승하고 있다”며 “웹소설·웹툰의 기존 팬덤과 최근의 드라마 흥행 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GS25는 전날 일본 양조장 ‘히타치노네스트’와 가수 지드래곤의 패션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가 협업해 만든 맥주 ‘데이지에일’을 단독 출시하기도 했다.
 
CU는 지난 20일 회화 작가 킬드런과 협업해 컬처 와인 ‘더 뮤즈 마일스 데이비스’를 출시했다. 프랑스 생떼밀리옹 그랑크뤼 와인을 기반으로 국내 3만병 한정 출시해 희소성을 더했다.
 
와인병 라벨에는 재즈의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 초상이 있으며 하단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CU는 지난 1일에는 미국 워싱턴주 1위 와이너리 ‘생 미쉘’과 협업한 와인 ‘음mmm! 생 미쉘 샤도네이’를 내놓았다.
 
CU 음mmm! 와인 시리즈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23년 6.3%, 2024년 15.1%, 올해 1~9월 60.3% 신장하며 매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24는 신세계푸드의 수제맥주 브랜드 ‘데블스도어’와 손잡고 편의점 업계 최저 칼로리 맥주인 ‘데블스도어 라라라 맥주’를 선보였다.
 
아울러 이마트24는 대세 디저트 브랜드 중 하나인 ‘요아정’과 손잡고 ‘요아정 피치토핑 하이볼’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주류 판매를 넘어 브랜드와의 공동 개발을 통한 독점 상품은 편의점의 차별화 도구가 되고 있다”며 “소비자 취향 변화에 맞춘 여러 협업 주류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델이 CU가 미국 워싱턴주 1위 와이너리 ‘생 미쉘’과 협업해 출시한 와인 ‘음mmm! 생 미쉘 샤도네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