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도권 잡아라"…유통가, 연말 홈파티족 노린다

  • 신세계백화점, '드링크 페스타'…와인·위스키 창고 방출전

  • 보틀벙커, 2000종 최대 50% 할인…이마트, 와인장터 열어

  • 세븐일레븐, 화이트와인 기획전…GS25, 연말 주류 페스타

모델들이 14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오브신세계 와인셀라에서 행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
모델들이 14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오브신세계 와인셀라에서 행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가 연말 대목을 앞두고 주류 할인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이후 자리 잡은 홈파티 문화와 선물 수요, 고물가 속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주류 창고 방출전 ‘신세계 드링크 페스타’를 연다. 기존에는 ‘와인 창고 방출전’으로 와인에 집중했었으나, 다양한 주류를 향유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다채로운 주류를 소개하는 것으로 행사를 키운 것이다.
 
특히 저단가 상품을 기존 창고 방출전과 비교해 최대 10% 할인해 판매하고, 희소성을 가진 프리미엄 상품도 대거 확보했다. 최근 주류 구매 패턴이 1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과 저단가 상품으로 양분돼 소비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VIP(우수 고객) 전용 큐레이션 플랫폼인 ‘더 쇼케이스’를 통해 고숙성 산토리 위스키 3종(야마자키 25년 미즈나라·야마자키 18년 미즈나라·하쿠슈 18년 피티드 몰트)을 응모를 통해 구매할 기회를 준다. 행사 기간 강남점 지하 1층에서는 ‘버터 스카치 비어(무알코올)’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연다.
 
대형마트도 주류 할인 대전에 참전했다. 롯데마트의 주류 전문매장 보틀벙커는 이달 26일까지 잠실·서울역·상무점 등 3개 매장에서 ‘2025 하반기 블랙벙커데이’를 개최한다. 블랙벙커데이는 보틀벙커가 상·하반기 두 차례만 선보이는 연중 최대 주류 행사로 이번에는 2000여종을 최대 50% 할인한다.
 
이마트는 19일까지 ‘와인장터’를 연다. 올해로 18년차를 맞은 이마트 와인장터는 연중 상·하반기 한 차례씩 진행하는 정기 행사로 인기 브랜드 와인을 파격가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고환율 등 원가 인상 요인에도 1년 전부터 행사를 준비하면서 와인을 대량 구입해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화이트·스파클링 와인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신상품을 선보이고 30% 할인한다.
 
편의점도 주류 기획전을 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얼·죽·화(얼어 죽어도 화이트 와인)’ 트렌드를 내세워 1만~3만원대 가성비 화이트 와인 8종을 엄선했다. 독일 ‘벡스 리슬링’, 뉴질랜드 ‘머드하우스 라파우라 쇼비뇽블랑’, 프랑스 ‘르 그랑 까이유 쇼비뇽블랑’ 등이 대표 상품이다.
 
GS25 역시 11월 한 달간 ‘2025 연말 주류 페스타’를 열고 약 1500종의 와인·샴페인·위스키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 병의 ‘모젤 크리스마스 로제·리슬링’(4만2900원), ‘헤센 크리스마스 로제·리슬링’(2만9900원) 등 시즌 한정 상품이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식보다는 집에서 소규모로 즐기는 홈파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연말이 주류 소비의 대목인 만큼 업체들의 할인전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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