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선출에 속도내는 신한·우리...진옥동·임종룡 연임에 무게추

  • 신한금융 회추위, 진옥동 등 회장 후보군 4명 확정

  • 우리금융도 곧 숏리스트 발표 예정 …12월 구체화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신한금융지주가 회장 최종 후보군(쇼트 리스트) 4명을 확정하며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조만간 쇼트 리스트를 확정하고 연내 차기 회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양 지주 모두 현 회장이 임기 중 이뤄낸 경영 성과와 조직 안정성이 호평을 받고 있어, 두 회장 모두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8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군으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총 4인을 확정했다. 외부 후보 1인은 후보 본인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회추위는 지난 9월 26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후보군 평가를 진행해 왔다. 다음 달 4일 최종 결정되는 회장 후보는 이사회 심의를 거친 뒤 내년 3월 신한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023년 취임 이후 2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익을 이끌었고 올해 3분기까지 4조4609억원을 달성해 올해 '5조 클럽' 진입이 확실한 상황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 부양에도 성공했다. 취업 당시 3만5000원대에서 지난 13일엔 8만3900원까지 올랐다. 밸류업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자사주 5000만주 감축 목표를 내세운 점도 시장에서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금융도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공식화한 우리금융 임원추천후보위원회(임추위)는 현재 1차 후보군(롱 리스트)을 추리는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후보군(쇼트 리스트)은 늦어도 12월 구체화돼 연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내부에서는 임종룡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해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통해 증권업에 재진출 했으며 올 7월엔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그룹의 실적도 상승세다. 그룹 핵심인 우리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3조 클럽'에 진입했다. 지주사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2조7964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보험사 인수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계열사 간 시너지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과 같이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 연속성은 곧 리스크 관리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실적 기반의 자신감과 조직 안정성이 검증된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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