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중일 갈등 이어지며 투심 위축…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 항셍지수 1.7% 급락...기술주 약세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에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에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18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만문제를 둘러싼 중일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2.22포인트(0.81%) 하락한 3939.81, 선전성분지수는 121.52포인트(0.92%) 내린 1만3080.4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9.86포인트(0.65%), 35.98포인트(1.16%) 밀린 4568.19, 3069.22에 문을 닫았다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룽지(榕基)소프트웨어, 랑차오(浪潮)소프트웨어, 쉬안야궈지(宣亞國際), 광윈커지(光雲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리바바가 전날 자체 개발 오픈소스 AI 모델인 큐원3를 기반으로 한 개인용 AI 앱 큐원의 베타 버전을 공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전장에서 급등했던 리튬 배터리 업종은 이날 반락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투자 심리 냉각을 가져왔다. 중국은 지난주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데 이어 일본 영화 상영도 중단하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CCTV는 18일 '짱구는 못 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일하는 세포' 등 수입 일본 영화의 상영이 중단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의 중국 출장이 취소되는 등 양국 간 갈등 여파가 민간·경제 분야까지 번지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1.72% 하락한 2만5930.03에 장을 마쳤다. 최근 한 달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금리 인하 신중론이 매도세를 부추겼다.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바이두와 콰이쇼우는 각각 3%대 하락했고, 샤오미도 2.8% 밀렸다. 비야디(BYD)는 지난주 발표한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날도 3.8% 하락했다.

향후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과 미국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두 가지가 AI의 향후 전망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정책 방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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