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친구 탭 개편, 이용자 10명 중 9명 "피로감 느껴"

  • 한국언론진흥재단 온라인 설문

  • 응답자 79.7% "개편 이전으로 되돌리고 싶어"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 이미지 사진카카오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 이미지. [사진=카카오]

카카오톡이 최근 친구 소식을 인스타그램 피드처럼 보여주는 방식으로 ‘친구 탭’을 개편한 가운데, 이용자 다수가 ‘피로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1일 공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편된 친구 탭을 사용하는 응답자의 90.1%가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소식까지 보게 돼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카카오톡은 최근 프로필 변동 내역을 자동으로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과도한 정보가 노출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취지로 응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내 활동이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어 부담스럽다”는 응답도 90.9%에 달했다. 

반면 “친구 소식에 하트나 댓글로 소통할 수 있어 편하다”고 답한 이용자는 20.9%, “친구 근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편하다”는 응답은 20.5%로, 긍정적 반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카카오톡 이용자의 79.7%는 개편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답해, 새 기능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메시지 삭제 시간 연장 기능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응답자의 67.5%는 “삭제 기능이 책임 회피에 악용될 수 있다”고, 50.6%는 “대화 내용이 바뀌거나 사라져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카카오톡이 최근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형 서비스로의 전환과 인공지능(AI) 기능 확대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너무 많은 기능이 추가돼 복잡하고 혼란스럽다”는 응답이 86.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카카오톡 이용 경험이 있는 20~60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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