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통위, 올 상반기 문자스팸 74% 감소… 5년 내 최저치

정부, 불법스팸 근절 위해 법령 개정·필터링 강화 추진

[사진=방미통위]

올해 상반기 국민 1인당 월평균 문자스팸 수신 건수가 3.04통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7일 ‘2025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하며 정부가 추진 중인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는 전국 만 12~69세 휴대전화 및 이메일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문자·음성·이메일 스팸의 월평균 수신량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되거나 KISA가 자체 탐지한 스팸 건수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스팸 유통 규모는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3193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1150만 건)에 비해 85% 줄었다. 문자·음성·이메일 등 전체 스팸 신고·탐지 건수도 3883만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2억2680만 건)보다 75.7% 감소했다.

스팸 유형별로 보면 문자스팸이 3.04통으로 전반기(7.32통) 대비 58.5% 줄었고, 이메일 스팸도 2.74통으로 감소했다. 반면 음성스팸은 2.13통으로 전반기(1.53통)보다 39.2% 늘었다.

광고 유형별로는 문자스팸 중 도박(로또) 관련이 1.22통, 금융(투자유도) 관련이 0.61통으로 가장 많았고, 음성스팸의 경우 금융(투자유도)과 불법대출이 각각 0.61통, 통신가입이 0.30통으로 집계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정부와 통신사업자, 단말기 제조사 등이 불법스팸 감축을 위해 협력한 결과”라며 “불법스팸이 보이스피싱 등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하반기별 현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