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른바 '배치기' 몸싸움을 벌인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요한 날 논란을 일으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송 원내대표가 먼저 돌진했다"며 실질적인 피해자는 자기 자신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오늘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대상 국감을 하는 중요한 날 뜻하지 않은 논란을 일으켜 민망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운영위와 정보위원회 국감이 동시에 있는 날이다. 정보위원도 겸임하고 있는 저는 운영위 정회 시간에 정보위 국감 출석을 위해 황급히 나가던 중이었다"며 "송 원내대표가 소리를 지르고 있어 받아치는 순간 저에게 돌진해 몸으로 저를 밀쳤다. 잠시의 소란이 있은 후 저는 정보위 국감장에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제가 육중한 몸으로 폭력을 썼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피해자는 바로 저"라며 "오늘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기 때문에 끝까지 엄중하게 국감에 임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운영위는 이날 오전 대통령실 비서실·경호처의 국감을 진행했다. 당시 채현일 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 국정감사 대상은 이재명 대통령실의 5개월도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실의 국정농단과 12·3 내란에 대한 진상규명도 포함돼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진우 의원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신상 발언에서 "제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입틀막'을 하고 있다"며 "그렇게 김현지를 성역화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라. 이런 식으로 야당 의원의 발언을 막아 김현지를 보호하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며 결국 운영위는 정회에 들어갔고, 퇴장하는 과정 속 송 원내대표와 이 의원이 서로 몸싸움을 하며 배치기 논란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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