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첫째)와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오른쪽 첫째)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설전으로 정회된 직후 이른바 '배치기'를 하는 등 격하게 충돌하자 동료의원들이 제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가 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 간 고성 끝에 정회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민주당 의원이 '배치기'를 하는 등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며 긴장이 고조됐다.
운영위는 이날 오전 대통령실 비서실·경호처 등을 상대로 국감을 진행했지만, 채현일 민주당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에 대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신상발언을 놓고 여야가 격돌했다.
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오늘 국정감사 대상은 이재명 대통령실의 5개월도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실의 국정농단과 12·3 내란에 대한 진상규명도 포함돼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진우 의원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진우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제가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입틀막'을 하고 있다"며 "그렇게 김현지를 성역화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라. 이런 식으로 야당 의원의 발언을 막아 김현지를 보호하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송 원내대표는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계속 소리치며 의사진행을 방해했다"며 "주진우 의원에게 신상발언 기회를 주자 민주당이 다시 고함을 질러 발언이 15초 만에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회가 선포돼 회의장을 나가던 중 이기헌 의원이 '육중한' 몸집으로 다가와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선진화법 이후 회의장 내 물리적 접촉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며 "백주대낮에 제1야당 원내대표를 향한 폭력행위가 벌어진 데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기헌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송 원내대표가 먼저 배를 내밀며 뛰어왔다"며 "배를 푹 밀었는데, 내가 밀릴 체급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몸싸움이라기보다 배가 부딪힌 정도였고, 송 원내대표가 다혈질이라 그렇게 된 것 같다"며 "피해자는 저인데 폭력배라고 하는 것 등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맞받았다.
한편 운영위는 약 35분 만에 회의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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