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남 대구 출신" 주장에 정부 "평양 출생" 확인

  • 통일부 "北도 2010년 평양 중구역 출신으로 밝혀"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3일 사망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름으로 된 화환이 진정됐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3일 사망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름으로 된 화환이 진정됐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외교 원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구 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는 김 전 상임위원장이 평양 출생임을 공식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일성 종합대학, 모스크바대학 출신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도 2010년 김 전 상임위원장이 평양 중구역 출신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전 상임위원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경북고등학교 출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 출신"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정부는 김 전 상임위원장이 1928년 2월 4일 평양시에서 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펴낸 '북한 주요 인물 정보' 책자에 따르면 그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1953년 모스크바대학에서 외교학을 전공하고 1956년 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과장으로 공직에 입문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김 전 상임위원장의 영결식 사진에서도 그의 묘비에는 1928년 2월 4일 출생으로 명시돼 있다.

지난 3일 97세로 사망한 김 전 상임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중용된 북한의 대표적 외교 원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과 함께 방남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했다.

그가 남북 관계에도 관여했던 만큼 과거 인연이 있는 국내 인사들이 조의의 뜻을 표하고 조문 의사를 밝혔으나 북한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방북 조문단을 구성하자는 정치권 제안에 대해 "영결식도 끝났고, 남북 간 연락채널이 끊겨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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