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여파"… 국내 완성차 5사, 10월 판매량 6% 감소

  • 내수 판매량 두 자릿수 하락… 르노코리아 40% '뚝'

  • KGM, 무쏘EV 등 글로벌 론칭 효과로 수출 26%↑

KGM의 무쏘 EV 사진KGM
KGM의 '무쏘 EV' [사진=KGM]
국내 완성차 업계가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10월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기아의 지속 성장과 KG모빌리티(KGM)의 신차 효과 등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KGM, 르노코리아)의 10월 합산 판매량은 67만2046대로,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다.

내수 시장은 5사 모두 부진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르노코리아로, 전년 동월 대비 40.4% 급감한 3810대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 철수설'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한국GM이 39.5% 감소한 1194대에 그쳤다. 이 외 KGM(21.5%), 현대차(17.1%), 기아(13.1%) 등도 두 자릿수 하락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은 10만236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3% 줄었다.

해외 판매량도 부진했다. 5사의 10월 수출 실적은 56만87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르노코리아가 44.1% 감소한 3391대를 기록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한국GM은 20% 감소한 3만8436대, 현대차는 4.8% 줄어든 29만7931대를 기록했다.

반면 KGM(26.1%)과 기아(2.1%)는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KGM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 해외 판매가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 9월 독일에서 글로벌 론칭을 시작한 무쏘 EV(783대)와 토레스 하이브리드(603대), 코란도(1013대) 등의 물량이 늘었다.

KGM 관계자는 "추석 연휴로 인한 생산물량 감소로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줄었으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무쏘 EV 등 글로벌 시장 신제품 론칭 확대와 함께 고객 중심의 판매 정책 강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도 해외 시장에서 스포티지(4만3286대), 셀토스(2만2041대), 쏘넷(2만1162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성장을 이어가며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기아 관계자는 "10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국내 시장 판매가 줄었지만 해외 시장은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SUV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용 전기차 라인업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월 총 판매량은 현대차 35만1753대, 기아 26만3945대, 한국GM 3만9630대, KGM 9517대, 르노코리아 7201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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