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에 비수기 비껴갔다...의료기기 3분기 두자릿수 성장

춘천 휴젤 거두공장 사진휴젤
강원 춘천 휴젤 거두공장 [사진=휴젤]

K-뷰티 열풍에 따른 외국인 의료관광 증가와 주요국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주요 의료기기 업체들이 비수기인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름개선 의료기기 '리쥬란'으로 널리 알려진 파마리서치의 3분기 매출 추정치(컨센서스)는 14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0.7%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4% 신장한 602억원이 예상된다. 미용시술을 받는 의료관광객이 늘고, 중국·일본 수출이 상승한 영향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기준 의료관광 소비액은 1년 전보다 72% 늘어난 1994억원으로 올해 4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이 가운데 피부과 소비액은 1150억원으로 전달보다 27%, 지난해 9월보단 81% 급증했다. 

'보툴렉스'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이끌고 있는 휴젤 역시 두 자릿수대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휴젤의 3분기 매출은 1199억원으로 14.1% 늘고, 영업이익은 598억원으로 12.1% 증가할 전망이다. 아시아 최대 미용 시장인 중국과 미국 매출 성장세가 계속되고, 지난달에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브라질 유통업체의 첫 선적도 이뤄졌다. 휴젤 본사가 있는 강원 춘천의 지난 3분기 대미 톡신 수출액은 지난 분기보다 133%, 대중 수출은 30%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슈링크'·'볼류머' 같은 미용의료장비를 제조하는 클래시스의 3분기 매출은 872억원,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46.7%, 49.1%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유통사의 매출채권 회수 지연이 계속된 상황에서도 세계 최대 미용 시장인 미국향 볼뉴머 수출이 늘고 유럽 신규 진출이 이뤄진 덕이다. 지난 7월 출시한 하이드로 고주파장비 '쿼드세이'도 보탬이 됐다. 3분기 내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K-의료기기는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더해 내년 6월까지 시행되는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 무비자 입국, 10월 황금연휴 등으로 외형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수출도 힘을 보탠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8월 프랑스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와 맺었던 리쥬란의 유럽 진출 계획이 4분기부터 본격화한다. 휴젤은 세계 3대 톡신 시장인 미국·중국·브라질 수출 순항이, 클래시스는 쿼드세이의 미국 진출과 유럽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신규 해외 시장 확대, 클래시스는 브라질 파트너사 정상화, 파마리서치는 유럽 판매 본격화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의료관광을 중심으로 내수 성장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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