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전통 ‘더르번 베르흐’ 나담 행사가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컨벤션홀에서 열려, 한국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몽골 교민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몽골 설 명절인 ‘차강 사르’를 기념하고, 부산 주재 몽골 영사관 설립 1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부산을 비롯해 김해·창원·울산·광주 등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몽골 교민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남부 교민 사회가 처음으로 함께 준비한 공동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교민들로 붐볐다. 개막식에서는 몽골 국가 제창과 함께 새해 인사가 오갔고, 참가자들은 명절의 정취 속에서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친목을 다졌다.
차강-웁궁 자담바 부산 주재 몽골 영사는 축사를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몽골인들에게 전통을 지키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은 공동체를 유지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번 나담이 남부 지역 몽골 교민들의 단합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몽골 전통 민속 경기인 ‘더르번 베르흐’와 ‘세르 초히흐’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도시별로 팀을 구성해 기량을 겨뤘으며, 전통 경기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 속에 행사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이들 종목은 유목 문화 속에서 형성된 몽골 전통 생활방식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속 경기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 시 낭송 대회, 퀴즈 프로그램, 전통 민요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진행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을 찾은 한 교민은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 몽골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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