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일정 확정·외인 순매수에…환율 1430원 후반대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날 14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24일에는 낙폭을 되돌리며 1430원대 후반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437.1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436.7원에 출발했으며, 오전 한때 1433.6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점심 무렵부터 달러화 가치가 오르며 원·달러 환율도 덩달아 1439.1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의 소폭 하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주 정상회담 일정 확정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지적하며 "대외 여건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도 환율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96.03(2.50%)포인트 오른 3941.59에 장을 마쳤다. 한때 3951.07까지 치솟아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최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8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환율 하락폭을 더 키우지는 못했다.

달러 강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1시께 98.985 수준이었지만, 장 마감 직전 99.099까지 뛰었다.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는 99.034로 전날보다 0.02% 오른 수준이다. 

엔화 약세도 원·달러 환율 상방 요인이다. 엔·달러 환율은 0.35% 오른 152.958을 나타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날 오후 취임 후 첫 연설에서 "강한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재정 자금을 전략적으로 동원하겠다"는 점을 강조했고, 엔·달러 환율은 153.060엔으로 153엔 선을 잠시 넘어서기도 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53원이었다.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4.84원 내렸다.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저녁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