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북·미 정상, APEC 기회 놓치지 말아야"…北, 판문각 일대 청소

  • "北, 최근 판문각 미화작업 포착…올해 들어 처음"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에 대한 2025년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관 보고를 하고 있다 20251014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에 대한 2025년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관 보고를 하고 있다. 2025.10.14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가능성이 언급되는 북·미 회담에 대해 ‘하늘이 준 기회’라며 “북·미 양 정상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의 (북·미 정상회동) 가능성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심정으로 이 말을 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임기 4년 가운데 이미 1년이 거의 지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방한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으로서도 놓칠 수 없는 (이번)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72년 된 오래된 전쟁(한국전쟁)을 끝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APEC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속에서 북·미 정상회동이 이뤄진다면 한반도가 평화공존 시대로 전환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양 정상에게 ‘이 결단의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라는 것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정 장관은 북·미 양측에서 회동 가능성에 대비하는 ‘징후’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군사령부의 판문점 특별견학이 중지되고, 북측은 최근 판문점 북측 시설을 1년 만에 미화 작업하는 동향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판문점에서 북측이 청소, 풀 뽑기, 화단 정리,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들이 포착됐다”며 “이런 미화 작업은 올해 들어 처음 관찰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양쪽 정상이 다 결단해야 하지만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북·미 정상 회동은) 북한의 국제적 위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북한이 집중하고자 하는 인민생활 향상 발전권을 위해서는 평화와 안정이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평화와 안정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제일 우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며 “논리상으로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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