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이 24일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에서 제5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연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중 양국의 협의에 따라 중국 무역 협상을 이끄는 허리펑 부총리가 24∼27일 대표단을 이끌고 말레이시아를 방문, 미국 측과 무역 협상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양국은 올해 들어 양국 정상이 통화로 한 합의에 따라 중미 경제·무역 관계 중의 중요한 문제에 관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은 지난 4월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이후 스위스 제네바(5월)와 영국 런던(6월), 스웨덴 스톡홀름(7월), 스페인 마드리드(9월)에 이어 다섯번째로 열리는 회담이다.
특히 이는 오는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양국 대표단은 정상회담에 앞서 무역 분야 의제를 사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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