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이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처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는 않고 공물이나 공물 대금을 봉납해왔다.
자민당 내에서도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총재는 각료 신분일 때를 비롯해 봄과 가을 예대제나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지만, 지난 4일 치러진 총재 선거를 앞두고는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며 비교적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작년 9월 총재 선거 때만 해도 "국책(國策·국가 정책)에 따라 숨진 이들에게 계속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참배를 계속할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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