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처럼 나이 먹고 싶어"…'전유성 별세에 연예계 추모 물결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 코미디언 전유성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코미디언 전유성이 지난 25일 별세하자 연예계 동료들이 고인을 추모했다.

개그맨 엄영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유성이 교육해 배출한 개그맨 후배들만 40명이 넘는다. 항상 우리의 정신적 지주가 돼 줬다"며 "방송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지켜준 분"이라고 밝혔다.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도 "어제 병원에서 보고 온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유머에 애드리브를 하듯이 말도 바로바로 주고받았다. '먼저 가 있을 테니 가서 만나자'는 이야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수 조영남은 "코미디언 중에서 그렇게 선량한 친구가 없다. 짬뽕을 파는 중국집을 운영하며 자기도 사정이 여의찮은데도 TV에 나가지 못하는 후배 코미디언들을 모아 연습시켰다"고 회상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가수 남궁옥분은 자신의 SNS에 "지난달 28일 오빠(전유성) 딸 제비가 운영하는 남원 인월의 카페에 오빠 뵈러 가서 마지막 뵙고 왔는데 이리 빨리 가실 줄은 몰랐다"며 "어제도 전대병원 응급 상황에서도 근력 운동 하시라는 카카오톡에 밤 9시 4분에 '응'이라는 답을 주신 뒤 하루 만인 오늘 밤 9시 5분에 가셨다. 연명치료도 거부하시고 따님 제비와 얘기도 많이 나누시고 전유성답게 떠나셨다"고 적었다.

개그맨 김대범도 SNS를 통해 "저의 스승이신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 선생님처럼 나이를 먹어 가고 싶었다. 그럴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스승님의 성함처럼 하늘에서 유성으로 계속 빛나며 여행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그맨 박준형도 SNS에 "오늘 따라 참 삶이 짧다. 그래도 웃음은 길게 남기셨으니 이제 선배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이라고 애도했다.

지난 26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하면서 이날 오후 9시 5분께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