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이 29일부터 시행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이 잠재적인 효과를 끌어내려면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는 이날 사평을 통해 무비자 정책 시행 후 처음 맞는 국경절 연휴 기간의 관광객 데이터와 소비 규모가 정책의 단기적 효과를 시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정책은 한국의 관광산업 체인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평은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결제, 언어 장벽, 문화 적응과 관련된 불편함을 경험해 왔다"며 "국경절 연휴 기간의 여행 성수기에 이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한다면 방문객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정책의 호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관광객의 소비 경험과 지출 의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사평은 "중국과 한국은 이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또 사평은 중국내 한국 문화상품의 인기를 기반으로 유명 영화 촬영지와 문화 유적지를 테마로 한 관광 상품이나 노선을 양국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나갈 여지가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사평은 양국간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항공 분야에서 직항편을 확대함으로써 연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양국이 국경 간 금융 서비스 및 환전 협력을 강화해 관광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 금융 시장의 상호 연계를 촉진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사평은 "전 세계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은 이 기회를 포착하고 중국과 한국의 정상적인 교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예방해야만 무비자 정책이 관광, 경제·무역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이익과 윈윈(win-win) 효과를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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