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무경험자 주유엔대사' 임명 논란…정부 "중재·협상 경험 많아"

  • 李 대통령 사시동기…오는 23일 유엔총회 참석

차지훈 주유엔대사 사진연합뉴스
차지훈 주유엔대사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외교 경험이 부족한 차지훈 변호사가 주유엔대사로 임명되면서 논란이 일자 "(차 대사는) 국제중재, 국제금융 등 국제 이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재·협상 경험이 많은 법조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는 17일 "특임공관장을 포함한 재외공관장 인사 관련 사항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외교부가 답변하기 어려움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차 대사가 고도의 국제법 지식과 노련한 협상력을 요하는 유엔 무대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 대사가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및 국제중재인, 예금보험공사 국제법률자문, 법무부 국제투자분쟁 법률자문위원 등 경력과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보유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지난 15일 차 대사 임명이 발표되자 외교부 안팎에서는 가뜩이나 어려운 국제정세 아래 다자외교의 정점인 유엔에서 한국을 대표해 각국과 치열한 협상을 벌여야 하는 유엔대사 자리에 외교 무경험자를 앉히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차 대사는 사법시험 28회(사법연수원 18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사시·연수원 동기고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였던 2020년 공직선거법 위반 변호인단에 참가해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끌어낸 경력이 있다.

주유엔대사는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 절차가 없어 차 대사는 조만간 부임하고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오는 23일 미국 뉴욕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등을 계기로 데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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