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삼성전기, LG이노텍, 비에이치, 덕산네오룩스 주가는 각각 9.86%, 4.92%, 3.67%, -2.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LG이노텍·삼성전기·비에이치 등 전통적인 '애플 공급망'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덕산네오룩스는 부진했다.
삼성전기는 아이폰 17 전 모델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공급해 전류 흐름을 안정화하고 FC-BGA(플립칩 패키지 기판)를 통해 최신 칩셋 A19의 안정적 구동을 지원한다. LG이노텍은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최대 공급사로 이번 프로 시리즈에 OIS(손떨림 방지)와 폴디드줌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에이치는 아이폰 디스플레이에 탑재되는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을 제공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향후 폴더블 아이폰에 적용될 수 있는 블랙 화소정의막(BM) 소재 공급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아이폰17 시리즈 출하량이 전작 아이폰16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 시리즈가 매년 9월 공개 이후 3분기부터 관련 부품사 실적에 반영되고 4분기에 정점을 찍는 '상저하고' 패턴을 반복해왔다고 분석한다. 이번에도 국내 아이폰 부품사에 단기 모멘텀과 중장기 성장성이 동시에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은 전략 고객사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광학 솔루션 가동률 상승과 기판 소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매출 4조9000억원, 영업이익 1692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각각 26%, 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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