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대변인 오베이다 제거…"악의 축과 지옥서 만나게 될 것"

  • 오베이다, 20년간 복면 쓰고 하마스 심리전 주도

아부 오베이다 하마스 알카삼여단 대변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부 오베이다 하마스 알카삼여단 대변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여단’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40)를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서 “하마스 테러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가자에서 제거됐다”며 “그는 지옥 바닥으로 떨어져 이란, 가자, 레바논과 예멘에서 온 '악의 축' 구성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하마스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를 공격했다”며 “하마스 측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베이다를 노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지역을 표적 공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이날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2008년, 2012년, 2014년에도 오베이다에 대한 표적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으로 그의 사망이 확인된다면 네 번째 시도 끝에 암살이 성공한 셈이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해 전쟁이 발발한 직후 ‘아부 오베이다’라는 가명을 쓰던 인물이 실제로는 후다이파 사미르 압둘라 알칼루트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복면을 벗은 얼굴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알카삼여단 대변인으로 활동해 온 오베이다는 2006년 길라드 샬리트 이스라엘군 상병 납치를 발표하며 하마스의 대외 선전과 심리전을 대표하는 얼굴로 부상했다.
 
그가 지난 29일 마지막으로 발표한 성명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해 대규모 공세에 나설 경우, 현지에 억류된 인질들이 전투원과 동일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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