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FC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손흥민 임팩트(Son's Impact)'라는 글을 게재하며 손흥민이 불러온 긍정적인 효과를 구체적으로 조명하면서 "데이터와 거리의 분위기만으로도 손흥민의 LAFC 합류 효과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LAFC로 이적했다. MLS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최대 2650만 달러(368억원)로, MLS 역대 최고액이다.
LAFC는 거액을 들인 손흥민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수치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구단에 따르면 손흥민의 영입은 2022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출신의 개러스 베일(은퇴)을 영입했을 때보다 다섯 배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

LAFC 한인 서포터즈 그룹 '타이거 SG'의 멤버인 마이크 미키타는 "요즘 차를 몰고 다니거나 동네를 걷다 보면 어르신들도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계신 것을 볼 수 있는 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단체 관람 때 처음 온 사람들이 많았다. 새로운 깃발과 응원가를 부르며 다양한 SNS 영상을 올리고 있다"며 "이전에는 주로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인 2~3세들이 응원의 중심을 이뤘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온 교포들도 적극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타운의 음식점 외벽에 손흥민을 그린 대형 벽화가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끈다.
타이거 SG의 멤버인 조시 안은 "예전에 LAFC 경기에 간다고 하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별 관심을 주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영입된 이후 난리가 났다. '여섯 시간이라도 서서 볼 수 있다'며 같이 가자는 문자가 오고 있다"면서 "아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일본)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비교될 만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LA에서 사랑 받는 이유는 경기장 안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

지난 24일 댈러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데뷔 세 경기만에 1호골의 기쁨을 맛봤다.
활약상에 힘입어 손흥민은 2주 연속으로 MLS 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30라운드 리그 베스트11을 선정한 MLS 사무국은 "리그 (이적료) 신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댈러스전에서 MLS 데뷔골을 기록하며 이정표를 세웠다"며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28일 MLB 경기장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MLB 경기에서 시구를 한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LAFC가 공개한 시구 연습 영상에서 "처음 연습했는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거리가 좀 멀긴 한데 부드럽게 던지기 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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