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학 진학 영재고·과학고 학생, 3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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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의학이나 약학 계열에 진학한 영재학교와 과학고 졸업생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2일 발표한 '2025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 계열 진학률'에 따르면 영재학교 졸업생의 올해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5%로 집계됐다. 2023년 10.1%에서 2024년 6.9%로 낮아진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과학고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도 1.7%로 감소 추세다. 과학고는 2023년 2.2%, 2024년 2.1%에 이어 3년 연속 떨어졌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 과학고(영재학교) 2025년 졸업생 122명 가운데 13.9%인 17명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해 진학률이 가장 높았다.

이외 영재학교의 진학률은 모두 1%대 이하였다. 경기과학고 1.6%(2명), 대구과학고 1.1%(1명)로 조사됐다.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대전 과학고, 광주 과학고 등 5개 영재학교 2025년 졸업생 중에는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학생이 없었다.

교육부는 지난 2021년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마련해 영재학교 학생들의 이공계 진학 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로 분석했다.

2022년 영재학교 신입생부터 적용된 제재 방안은, 영재학교(과학고) 학생이 의·약학 계열을 희망할 경우 대학 진로·진학지도를 실시하지 않고, 일반고 전출을 권고한다. 또 영재학교를 졸업하고 의·약학 계열에 진학하면 교육비와 장학금을 환수하고 학교생활기록부에 석차 등급을 표기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내용이다. 

과학고도 영재학교의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준용해 자율적으로 제재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영재학교·과학고와 협력해 졸업생들의 진학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 강화, 학교 운영 성과 평가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 양성 교육이 보다 충실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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