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AI 전담조직 만들고 전문인력 육성 나서

  • AI전략팀 신설해 업무 고도화 나서

  • UNIST와 AI 인재 양성 위한 MOU도

  • 제련소 최초 '4족 보행 로봇' 스팟 도입

고려아연 인공지능AI DNA 갖춘다
AI 전담조직 만들고 UNIST와 전문인력 육성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왼쪽)과 박종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오른쪽)이 지난 8월 11일 '임직원 전사적 AI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AI 역량 강화와 인재 양성에 나선다. 

고려아연은 이달 초 TD기술본부 아래 인공지능(AI)전략팀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IT와 데이터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한 AI전략팀은 앞으로 온산제련소 융합혁신팀과 함께 AI 기술을 활용해 설비 진단과 공정 개선 등의 업무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임직원 전사적 AI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추진하는 AI 기반 스마트 제련소 구축의 일환으로, 고려아연은 UNIST와 함께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AI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실무형 AI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AI 전문 교육은 오는 9월2일부터 약 4개월간 진행한다. 교육 과정은 AI 이론 기초부터 산업현장에서의 적용 사례 등 AI 기술을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4개월 간의 교육을 마친 뒤 현장 아이템을 발굴해 실제 공정 데이터를 활용하는 프로젝트 기반 실습(PBL)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려아연은 UNIST와 △AI와 스마트 제조 기반 기술자문 및 공동연구 추진 △AI 기술 내재화를 위한 지속적인 인재 육성과 조직문화 개선 지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고려아연은 최근 전 세계 제련소 가운데 최초로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도입하며 스마트 제련소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 비철금속 제련소 가운데 스팟을 도입한 곳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최초다. 

현재 스팟은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 유해가스 감지기, 음향 센서 등 다양한 고성능 센서로 온산제련소 내 466개 점검 포인트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순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중장기적으로 스팟과 함께 드론, 자율주행차량 등 AI와 로봇 기반의 통합 점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스마트 제련소의 성공을 위해선 임직원의 AI 이해도와 실무 적용 능력이 필수"라며 "데이터 기반 경영 역량을 키우고 기술 중심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