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닷새간의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이재명 대통령이 "모든 산재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경기도 의정부에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망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 대통령이 이같이 주문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국정상황실을 통해 공유·전파하는 현 체계는 유지하되 대통령에게 좀 더 빠르게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라는 것"이라며 고용노동부에는 "산재사고 방지를 위한 사전 사후 조치 내용과 현재까지 조치한 내용을 화요일 국무회의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 두 가지 조치는 산재 사망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며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더는 없도록 세계 10위 경제 강국의 위상을 노동자의 안전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강 대변인은 '현 보고 체계 속도가 느리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지시냐'는 기자의 질문에 "언론 보도를 보고 나서 사고를 인지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산재가 아직은 보고 체계가 조금 더 체계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날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의 DL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약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 여부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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