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희민 사장은 이날 최근 인명사고 재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7월 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광명~서울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문화 정착,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연이어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로 정 사장이 나서 지난달 29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를 시작으로 4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지난달 28일 고속국도 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제10공구 천공기 끼임 사고까지 근로자 4명이 산재로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사과문 발표가 이뤄진지 일주일여 만인 지난 4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1공구 현장에서 4일 미얀마 국적 3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사고가 재차 발생했다.
이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안전 관리와 관련한 근본적 대책을 주문했다. 대통령실도 "이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고 다른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후속 조치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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