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세제개편안으로 인한 급락을 딛고 반등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장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으나 이내 강세로 돌아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34포인트(0.91%) 오른 3147.7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4포인트(0.16%) 내린 3114.27에 출발해 장초반 혼조세를 보였으나 이내 반등해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299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0억원, 131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16%), LG에너지솔루션(0.67%), 삼성바이오로직스(1.35%), 현대차(0.24%), KB금융(2.26%), 두산에너빌리티(4.72%), 기아(1.98%)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1%), HD현대중공업(-2.73%)은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 봤을 때 운송장비·부품(-0.12%)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했다. 기계·장비(3.51%), 오락·문화(2.45%), 전기·가스(2.35%)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27포인트(1.46%) 오른 784.06에 마감했다. 지수는 1.04포인트(0.13%) 오른 773.83에 출발해 장초반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다시 반등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1억원, 39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7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상승했다. 알테오젠(2.37%), 에코프로비엠(0.65%), 펩트론(5.00%), 에코프로(0.63%), HLB(3.91%%), 파마리서치(0.73%), 레인보우로보틱스(0.58%), 리가켐바이오(6.68%), 삼천당제약(1.46%), 휴젤(1.40%)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세제 개편안에 대한 우려로 낙폭 확대했으나, 여당 내부적으로 재검토 목소리가 나오는 등 확정 사항이 아닌 만큼 낙폭 과대 인식이 제기되며 1% 내외 반등을 보였다"며 "기관이 순매수하며 견인했고, 외국인은 장 후반 매수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대거 발표될 예정으로 낙폭 일부를 만회했음에도 고점 부담이 여전히 있는 만큼 현 지수 레벨을 유지할 기업 실적 모멘텀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일보다 16.2원 내린 1385.2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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