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를 경유지에서 목적지로…글로벌 도시 도약 가속페달

  • 조지아주와 실질 협력 물꼬… 글로벌 파트너십 본격화

  • 세계적 호텔 브랜드 케슬러 컬렉션과의 양해각서 체결

  • 조지아 현대 전기차 공장서 인천 산업 벤치마킹 추진

  • 조지아 공대 총장과 AI 첨단 분야 연구소 설립 논의

  • '인천농수산식품 토론토 상륙대전' 통해 진출 본격화

유정복 시장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6일 북미·유럽 주요 도시를 방문하며 인천을 ‘글로벌 전략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자간 외교·경제 행보를 마무리했다.

이번 순방은 단순한 우호 방문을 넘어 인천시가 글로벌 도시들과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을 설계하는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 방점을 두고 진행됐다. 유 시장은 문화·관광 중심의 도시개발, 세계적 기업의 투자 유치, 북미 식품시장 개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입체적 성과를 내며 인천시의 국제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조지아주와 실질 협력 물꼬… 글로벌 파트너십 본격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 조지아주 청사에서 인천광역시-조지아주간 자매도시-주 결의안을 전달받고 있다 왼쪽부터 빌 워크 하이저Bill Werkheiser 조지아주 하원 산업노동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브라이언 캠프Brian Kemp조지아주 주지사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가운데)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 조지아주 청사에서 '인천광역시-조지아주간 자매도시-주 결의안'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시장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만나 경제·문화·교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인천시와 조지아주 간 자매결연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첫 교류로, 양측은 실질적 협력 관계의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앞서 양 지역 의회는 자매결연 결의안을 각각 통과시킨 바 있다.

유 시장은 “이번 방문은 인천과 조지아주가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동반자 관계를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양 지역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경제와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현지 한인 경제인들과 만나 오는 10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내년 4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요청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북미와 세계 주요 도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美 부티크 리조트 개발 거장(巨匠) 리차드 케슬러 회장과 MOU 체결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암스트롱 맨션Armstrong Mansion에서 리차드 케슬러Richard Kessler 케슬러그룹 회장과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암스트롱 맨션(Armstrong Mansion)에서 리차드 케슬러(Richard Kessler) 케슬러그룹 회장과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시장은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본사를 둔 세계적 호텔 브랜드 케슬러 컬렉션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케슬러 컬렉션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부티크 호텔과 영상문화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마스터 디벨로퍼로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기업은 애틀랜타의 폐발전소를 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킨 ‘플랜트 리버사이드 디스트릭트’ 개발사례로도 유명하며, 도시 문화와 예술을 융합한 고급 리조트 개발에 특화돼 있다. 이번 협약은 인천시가 추진 중인 ‘데스티네이션 인천(Destination Incheon)’ 전략의 일환으로, 인천이 더 이상 국제공항·항만을 거쳐가는 도시가 아닌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유정복 시장은 “케슬러 컬렉션의 인천 투자는 인천시가 글로벌 관광 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케슬러 컬렉션의 독창적인 콘셉트와 서비스가 인천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현대 전기차 공장서 인천 산업 벤치마킹 추진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시의 산업 전략에도 글로벌 관점이 더해졌다. 유 시장은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첫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방문해 제조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 공장은 75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하이브리드를 생산하고 약 8500개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유 시장은 스마트팩토리 및 자동화 시스템을 둘러보며, 인천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 인센티브 및 고용 전략을 모색했다.

유 시장은 “HMGMA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만 보더라도, 한국과 미국 간 경제 동맹이 첨단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미국 땅 한가운데 현대자동차 로고가 내걸린 대규모 첨단 스마트 제조 현장을 보니,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지아 공대 총장과 AI 첨단 자율 제조 분야 연구소 설립 논의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 조지아 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앙헬 카브레라Ángel Cabrera 총장과 산학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 조지아 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앙헬 카브레라(Ángel Cabrera) 총장과 산학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이번 순방은 산학협력 확대에도 초점을 맞췄다. 유 시장은 애틀랜타의 조지아공과대학교를 찾아 앙헬 카브레라 총장과 면담을 갖고, 인천 내 AI 기반 첨단 자율제조 분야 연구소 설립 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조지아공대 간 체결된 협약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로, 인천시는 조지아공대 연구소 유치를 통해 IGC(인천글로벌캠퍼스) 및 기존 연구 인프라와 연계한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조지아공대와 연구소 설립 및 AI 기반 첨단 자율제조 산업 분야에서 협업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특히, 조지아공대 연구소가 인천에 들어선다면 첨단 제조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국가 차원의 연구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관 산업에 대한 투자유치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연구소 설립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천농수산식품 토론토 상륙대전’ 통해 북미 농식품 시장 진출 본격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갤러리아 슈퍼마켓 욕밀점Galleria Supermarket YorkMills에서 열린 인천 농수산식품 토론토 상륙대전에서 민병훈 갤러리아 슈퍼마켓 회장 등 참석자들과 개막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갤러리아 슈퍼마켓 욕밀점(Galleria Supermarket YorkMills)에서 열린 '인천 농수산식품 토론토 상륙대전'에서 민병훈 갤러리아 슈퍼마켓 회장 등 참석자들과 개막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수출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인천농수산식품 토론토 상륙대전’을 통해 북미 농식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수출·판매를 넘어, 인천 농수산·가공식품의 글로벌 시장경쟁력과 브랜드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강화섬쌀, 홍삼, 잡곡류, 천일염 등 총 39개 품목의 농수산·가공식품이 전시·판매됐으며, 강화섬쌀(500g)과 인천시 홍보물인 에코백을 배부하는 홍보행사도 진행됐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캐나다 토론토상륙대전을 통해 인천 농산물의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강화섬 쌀 수출로부터 시작된 농수산·가공식품 해외 진출 사업은 현지 교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으면서 성장, 발전하고 있고 이는 곧 K컬처에 이은 K푸드의 세계적인 열풍에 인천이 ‘K푸드의 전략적 거점도시’가 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글로벌 도시 경쟁력 높여… 미래 전략은 계속된다

유정복 시장의 이번 순방은 단순한 외교 행보를 넘어, 인천시가 글로벌 도시들과의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고 미래산업·관광·수출 등 다방면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분기점이 됐다.

도시의 미래는 결국 글로벌 경쟁력에서 판가름난다. 이번 순방에서 맺은 국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천이 세계 주요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더욱 속도감 있게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특히 ‘데스티네이션 인천’ 전략과 함께 글로벌 R&D 인프라 확충, 농수산식품 수출 다변화, 민간 협력을 통한 문화콘텐츠 강화 등은 향후 인천의 도시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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