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카타르·이집트, 가자 휴전안 새로 제안…곧 합의 관측"

  • '이스라엘군 철군범위 확대' 새 중재안 제시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 전역에 걸쳐 펼쳐진 난민 텐트촌사진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 전역에 걸쳐 펼쳐진 난민 텐트촌. [사진=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새로운 중재안이 제시되고 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카타르·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양측에 가자전쟁 휴전 중재안을 새롭게 제안했다.
 
소식통은 최근 이스라엘이 양보한 내용을 이번 제안에 포함했으며, 중재국들은 이를 바탕으로 양측이 곧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3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에서 간접 방식으로 휴전 협상을 시작했다.
 
새로운 협상안에는 가자지구 60일 휴전, 생존한 인질 10명 석방 및 사망한 인질 18명의 유해 송환,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대폭 확대 등이 담겼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 대표들은 지난 10일간 도하에서 휴전 협상을 하면서 쟁점 간극을 좁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새 협상안에 반영된 핵심 변화는 휴전 기간 이스라엘군(IDF)의 가자지구 내 철군 범위와 인질 1명당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비율이다.
 
당초 이스라엘은 가자와 이집트 접경 완충 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서 북쪽으로 5㎞까지 군 주둔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번 제안에서는 이를 하마스 요구에 가까운 1.5㎞로 축소했으며 이에 이스라엘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제안에서는 석방 대상으로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팔레스타인인 125명, 2023년 10월 7일 이후 가자에서 체포된 팔레스타인인 1111명을 포함했다.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문제도 돌파구가 보이고 있다. 하마스는 휴전 기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운영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한 물자 공급에 반대해왔다.
 
이와 관련해 지원 거점이 있는 가자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하기로 동의한 결정이 사실상 하마스의 요구를 충족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를 만나 가자 협상을 포함한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 이어 알사니 총리는 오는 19일 도하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만나 새로운 협상안에 대한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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