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상반기에만 83조 벌었다

  • 43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 급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2분기(4∼6월) 매출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10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올해 2분기 매출이 9338억 대만달러(약 43조8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6% 증가한 것으로, 로이터(9278억 대만달러)와 블룸버그(9280억 대만달러)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 TSMC가 지난 4월 제시한 자체 전망치(284억∼292억 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대만중앙통신(CNA)은 TSMC의 2분기 매출액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라고 보도했다. 6월 한 달 매출은 2637억 대만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전월 대비 17.7% 줄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26.9% 늘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7700억 대만달러(약 8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로이터는 TSMC가 엔비디아·애플 등 주요 기업의 최첨단 AI 칩을 생산하며 AI 붐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간밤 뉴욕장에서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TSMC 등 AI 인프라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중국의 딥시크가 메타·구글 같은 기업이 데이터센터에 그렇게까지 많은 비용을 쓸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데 따른 두려움을 떨쳐내고 AI 관련 기업에 다시 투자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찰스 슘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는 TSMC의 2분기 영업이익은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전망치 하단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는 오는 17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와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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