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우리은행장 "중소기업 위한 포용적 금융 플랫폼 강화"

  •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통해 포용성장 이뤄낼 것"

  • 부행장 시절 준비·출시한 '원비즈 플라자' 등 소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1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포용적 금융 플랫폼’에 관한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1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포용적 금융 플랫폼’에 관한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중소기업들은 공급망·결제망·금융지원 등 핵심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급망 금융 플랫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이 상생함으로써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10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 플랫폼' 기자설명회에서 "중소기업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여·수신 혜택을 제공 받는 것보다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지원 받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정 행장은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시절 금융권 최초의 디지털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 플라자'를 출시할 정도로 중소기업과 포용적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실무진 설명회에 행장이 '깜짝 참석'한 것도 상생금융 지원 확대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은행이 2022년 9월 출시한 원비즈 플라자는 구매 요청부터 단가계약, 발주 등 표준 구매 프로세스 전체 기능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자주 겪는 공급망 관리 어려움을 해결하고 대기업 수준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6월 말 기준 7만8000여 회원사를 돌파했으며, 연내 가입 회원사를 1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대기업인 구매기업과 중소기업인 판매기업(협력사) 간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기업데이터 관리 플랫폼인 '원비즈 e-MP'를 자체 개발해 서비스를 개시했다. 구매기업과 판매기업간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연동해 금융지원부터 미정산 판매대금 예치·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티몬·위메프 대금 정산 지연 사태 이후에는 '우리 SAFE 정산' 서비스를 제공해 투명하고 안전한 전자상거래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우리은행이 결제 허브로 PG사와 협업해 원활한 정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PG사에서 받은 결제대금을 우리은행이 직접 관리하고 플랫폼 수수료와 판매대금을 분리 지급해 정산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올 1월 여행플랫폼과 첫 업무를 시작해 6월 기준 누적 4만건 이상의 정산 실적을 기록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추후 여행·항공 외 추가로 PG사와 퍼트너십을 체결해 다양한 산업군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등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어렵거나 금융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우리은행은 포용적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의 기회를 나눌 것"이라며 "AI·디지털 혁신을 통해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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