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20년 전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동영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북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엄혹하고, 동시에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에 대한 기대는 높기만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유일하게 부탁한 것이 있었다"며 "대통령이 되시면 저를 꼭 한반도평화특사로 보내주시라 했고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재명 대통령께서 그때의 약속을 떠올리며 저를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한 듯하다"며 "성실하게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1953년생으로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15·16·18·20·22대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의원이며, 노무현 정부 시절 31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 후보자에 대해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인물"이라며 "북한과의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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