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이란 핵시설 3곳에 성공적 공격"…美, 중동 분쟁 군사 개입 본격화

  • '이란 핵심장부'에 B-2로 벙커버스터 6발 투하

  • 이스라엘, 美와 긴밀한 협력…이란, 피해 공식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사실상 개입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을 고민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향후 2주 내에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최대 2주간의 협상 시한을 시사한 지 이틀 만에 단행된 기습 공격이다.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왔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세계 어느 군대도 이 같은 일을 해낼 수 없다”며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는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11시) 백악관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는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3곳을 완전히 파괴한 이번 작전을 ‘대단한 성공’이라 평가하며, 이를 실행한 조종사들을 극찬했다. 그는 “포르도 핵시설은 완전히 사라졌고, 나머지 두 곳도 모두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에 즉각 평화와 공격 중단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공격에는 미 공군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이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번 공습을 통해 GBU-57 ‘벙커버스터’폭탄 6발을 이란 포르도 핵 시설에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다른 핵 시설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30발 등을 이용한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얖셔 B-2 폭격기 여러 대는 이날 미국 미주리주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괌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있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명령한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공습이 테헤란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이란 내에서 추가적인 미국의 군사행동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핵 시설 공격 직후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도 공영방송 칸에 “미국과 완전히 조율된 상태에서 공격을 진행했다”고 밝히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긴밀한 협력을 확인했다.
 
미 CBS 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측에 이번 공격이 미국의 전부 계획이며 정권 교체 의도는 없다고 전달했다.
 
이란도 관련 피해를 공식 확인했다. BBC는 타스남통신을 인용해 이란 쿰 주 위기관리국 대변인이 “포르도 핵 시설 지역 일부가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이스파한주 부지사도 “나탄즈와 이스파한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이스파한과 나탄즈의 핵 시설 근처에서 공격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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