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공공기관 경평] 수출 관련 기관 상위권에…재무개선 한전·가스公도 껑충

  • 기재부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발전사는 서로 희비 엇갈려

  • '재무성과 악화' 광해광업공단·'중대재해 발생' 수자원공사 등급↓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한 가운데 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무역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재무성과 개선에 따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등급도 상승했다. 주요 발전사 5곳의 희비는 서로 엇갈렸다.

반면 재무 성과가 악화된 한국난방공사와 한국광해광업공단, 중대재해가 발생한 한국수자원공사의 등급은 하락했다.

정부는 19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제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2023년 말 확정된 경영평가편람에 따라 87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2024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한 것이다.

지난해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한 수출 관련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올렸다. KOTRA는 전년과 동일한 A등급을 받은 가운데 한국무역보험공사는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재무성과가 개선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등급도 올랐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B등급, 한국가스공사는 D등급을 받았지만 각각 A등급과 B등급으로 올라섰다. 

곽채기 공기업평가단장(동국대 교수)는 "지난해 가스 가격과 판매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재무성과의 득점률을 개선시키는 핵심적인 원동력이 됐고 해외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이 재무성과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전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4년 만에 영업이익이 3조20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대비 9조7000억원 정도 개선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며 "전기요금 인상이 일정 부분 기여를 한 부분도 있지만 5조2000억원 가량은 기관 자체의 고강도 자구 노력의 결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발전사들은 서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은 A등급을 받은 반면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은 B등급을 받았다. 특히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각각 B등급·C등급에서 올해 A등급·B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곽 단장은 "A등급을 받은 기관들은 결국 경영관리와 주요 사업의 전반적인 경영성과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기관"이라며 "B등급을 받은 기관들은 성과시스템을 구축하는 측면에서 약간씩 약점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중부발전의 경우 중대재해 측면에서 페널티를 받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A등급을 받았던 한국지역난방공사와 B등급을 받았던 한국수자원공사은 각각 B등급, C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재무성과 부분에 대한 개선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다수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영향이 크다.

1년 전 C등급을 받았던 한국광해광업공단은 E등급으로 두 단계 하락했다. 곽 단장은 "설립 목적 사업인 자원안보 및 자급기반강화 사업에 있어서 전반적인 성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대한광업진흥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이 통합된 기관이지만 재무적인 약점 등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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