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환경 스타트업 ‘그린카본’은 필리핀 북부 루손 지역의 농촌개발은행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농민들의 금융 접근성 개선과 금융 역량 강화에 나선다.
그린카본은 필리핀 자회사인 ‘베르데 캡처’와 함께 누에바비스카야주 소재의 소라노 농촌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누에바비스카야주와 이사벨라주에 거주하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 이용 확대와 금융교육 제공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필리핀의 소규모 농가는 은행 계좌가 없거나 상환 능력을 증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금융기관의 대출이 쉽지 않다. 또한 이로 인해 비료나 농기계 등 농업 효율화를 위한 초기 투자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양측은 소규모 농가에 대해 마이크로파이낸스 지원, 계좌 개설 절차 간소화, 금융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그린카본은 필리핀에서 논에 물을 주는 주기를 조절하는 ‘간헐관개(AWD)’ 기법을 활용해,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재 누에바비스카야주와 이사벨라주 내 약 100만 헥타르의 논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약 60만 명의 농민이 이번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카본은 향후 사업 대상을 필리핀 내 타 지역은 물론,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