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내달 21일까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기업'이 될 정예팀을 공개 모집한다.
과기정통부는 20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함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월드 프로젝트 거대언어모델, WBL)' 프로젝트에 참여할 국내 정예팀 공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국가 AI 역량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공모 대상은 국내 AI 기업 및 기관 중심의 정예팀(컨소시엄 포함)으로, 최대 5개 팀을 선발해 단계별 평가를 통해 경쟁 방식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 AI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참여를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정예팀은 출시 6개월 이내의 최신 글로벌 AI 모델과 비교해 성능 95% 이상을 목표로, 구체적인 개발 전략과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 평가 과정에서는 기술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단계별 무빙타겟 방식을 도입한다.
팀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요한 희망 자원(GPU, 데이터, 인재 등)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정부는 향후 평가를 통해 적정성을 검토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예팀은 국민의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전반의 AI 전환 등 국내 기여 계획을 함께 제출해야 하며, 이는 선정 평가에 반영된다.
아울러 참여 기업의 규모와 오픈소스 기여 수준에 따라 정부 매칭 비율이 차등 적용된다. 오픈소스 기여 수준이 높을수록 매칭 비율은 낮아진다.
단계별 평가는 오는 12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평가에는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국민·전문가가 참여하는 컨테스트 기반 평가, △국내외 벤치마크 및 한국어 성능·안전성 검증 평가, △파생 AI 모델 수를 기준으로 한 파생 평가로 구성된다.
정부는 정예팀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GPU, 데이터, 인재를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GPU는 2026년 상반기까지 민간 GPU를 임차해 우선 지원한다. 이후 정부 구매 물량으로 전환해 팀당 최소 500장, 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장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데이터는 모든 정예팀의 저작물 데이터 공동구매와 함께 개별 팀의 데이터 구축·가공도 지원한다. 공동구매는 연간 100억 원, 개별 데이터 구축·가공은 팀당 연간 30억~50억 원 규모다.
인재 확보 지원도 병행된다. 정예팀이 해외 우수 연구자를 유치할 경우 인건비 및 연구비 등을 연간 20억 원 규모로 매칭 지원하며, 이 지원은 2027년까지 지속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AI 시대의 기술주권을 확보하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AI 정예팀들이 도전해,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모두의 AI’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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