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이어 '크랙'도 MZ 사로잡았다…뤼튼, 월 사용자 527만명

  • "올해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중 MAU 1위"

  • '생활형 AI' 콘셉…젊은 세대 겨냥한 전략 통해

1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전광판에 뤼튼의 새로운 광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DB
1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전광판에 뤼튼의 새로운 광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DB]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튼(Wrtn)의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사로잡기가 통했다. 캐릭터 챗봇이 대세 AI 서비스로 떠오르더니 AI 캐릭터채팅 서비스 '크랙(CRACK)' 역시 MZ세대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 월 1000만명이 이용하는 AI 서비스로 자리잡겠다는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19일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4월 기준 뤼튼 웹 서비스의 MAU는 527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새로 출시한 캐릭터 채팅 서비스 크랙의 MAU(웹 기준)도 192만 명에 달했다.

모바일 앱 사용자 수 256만 명까지 더하면 뤼튼 전체 서비스 이용자는 976만 명에 달한다. 3분기께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AI 서비스 시장에서 뤼튼이 대세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MZ세대가 있다. 종전 AI 서비스들이 텍스트나 이미지를 만들고 업무 보조 등 특화된 기능들을 제공하는데 반해, 뤼튼은 생활 전반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해 왔다. 

예컨대 사용자는 아침에 음성 브리핑을 통해 뉴스를 요약해서 듣고, 업무 시간에는 AI를 활용해 리포트를 작성한다. 궁금한 것이 있을때는 AI에게 물어보고 각종 서비스를 예약할 때도 AI에게 말을 건다. 여가 시간에는 캐릭터 챗을 활용해 역할 놀이 등에 나선다. 

이용자 수가 늘며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뤼튼은 최근 시리즈B 라운드를 통해 총 8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 유치액 1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AI 서비스 플랫폼 분야 스타트업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을 유치한 회사는 뤼튼이 유일하다. 거대언어모델(LLM)과 반도체가 아닌 AI 서비스 플랫폼 분야 스타트업이 누적 투자액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뤼튼은 최근 지드래곤을 전속 모델로 발탁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세로형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의 시선을 끌기 위해, 기존과는 다른 광고 세로형 광고 형식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뤼튼은 젊은 세대의 AI 활용을 넘어, 5000만 국민 모두가 '1인 1AI'를 갖는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AI가 특정 전문가의 도구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동반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실험과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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