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정상외교 재개…G7 첫 일정은 양자회담

  • 대통령실 "각국 정상과 유대감 형성해 실질적 성과 낼 토대 마련"

  • 비상계엄 후 민주주의 회복 홍보 및 우호적 관계 설정 주력 전망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1박 3일 일정을 통해 12·3 비상계엄 이후 중단됐던 정상외교를 재개하고 경제와 안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실용외교’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성남 서울공항에서 캐나다로 출국했다. 이번 순방에는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 김 여사는 주최 측이 제공하는 일정을 소화하며 정상외교 데뷔전을 치르는 이 대통령을 지원한다.
 
이 대통령의 첫 외교무대는 우리 ‘민주주의 회복’을 증명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국민이 비상계엄을 저지하고 민주주의 시스템에 따라 정권교체까지 이뤄냈기에 정상외교가 재가동될 수 있었다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출국 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국민의 위대함과 K-민주주의의 저력을 세계에 알려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전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당면한 과제인 관세협상 문제부터 주한미군 주둔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이시바 총리와는 양국 관계의 진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9일 주일한국대사관이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도쿄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이시바 총리의 참석이 거론되는 만큼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보다 양국 셔틀외교 복원 등을 언급할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외교 데뷔전을 통해 당장의 성과를 거두기보다 향후 실무협상 등을 원활히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자리를 통해 각국 정상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문제를 비롯한 현안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G7의 주요 의제로 다뤄졌던 대중국 문제와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악화하고 있는 중동 정세 등에는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하지 않고 주요국과 양자회담으로 우호적인 관계 형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