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구례군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정책 전환과 구례 노선 승인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렸다.
구례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위원회 주최, (사)지구촌환경보존복지연합 구례군지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결의대회는 지난 12일 구례 섬진아트홀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소상공인연합회 구례지회 등 26개 사회단체와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가 국립공원 케이블카 관련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국립공원 전문위원회를 새롭게 구성·운영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지역 차원의 대응이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는 구례군의 생존 전략이자, 교통약자 접근성 확보와 일자리 창출,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비현실적인 단일 노선 원칙 고수로 인해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12년 지정된 삭도시범사업 대상지 우선 해결 △단일 노선 원칙 폐지 △삭도시범사업이 미시행된 지자체의 전문위원회 참여 보장 △환경부의 정책 전환 내용에 대한 시범사업 대상 지자체와의 공유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구례군은 설악산, 소백산 등 타 지자체와 연대해 국립공원 정책의 합리적 전환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군은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케이블카 사업이 관광객 유치와 환경 가치 회복,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전략임을 거듭 강조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결의대회가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채택한 결의안을 조만간 환경부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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