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들썩'…9개월여만에 최고 상승률 경신

6월 둘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사진한국부동산원
6월 둘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사진=한국부동산원]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며 약 9개월 만에 주간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동구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5% 올라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강남 3구의 가격 상승 흐름이 주변 지역으로 옮겨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6월 둘째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6% 상승해 오름폭을 더욱 키웠다. 이는 지난해 8월 넷째 주(0.26%) 이후 40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지역 별로는 송파구가 0.71%, 강남구가 0.51% 등으로 지난 3월 셋째 주(송파 0.79%, 강남 0.83%) 이후 각각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어 강동구도 같은 기간 0.50% 상승해 2018년 9월 둘째주(0.80%)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서초구가 0.45% 상승했고, 한강 벨트인 성동구와 용산구도 각각 0.47%, 0.43% 올라 전주 대비 오름폭을 더욱 키웠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던 종로(0.17%), 성북(0.13%), 노원(0.07%), 구로(0.06%) 등의 주변 지역에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상승세에 수도권 전체 상승률도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오른 0.09%를 보였다. 반면 서울과 달리 지방은 0.03% 하락해 침체 국면을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전주와 동일하게 0.05% 하락했고, 8개도도 0.02% 내렸다. 세종은 0.18% 오르며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6월 둘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사진한국부동산원
6월 둘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사진=한국부동산원]
한편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라, 전주(0.06%) 대비 상승폭을 다소 키웠다. 지역별로는 송파(0.18%), 강동(0.17%), 광진구(0.16%) 등 주거 선호지역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동산원은 “주거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학군지 등 선호단지에서 전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전세 가격은 0.03% 올랐고, 지방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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