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환급 확산세…'원데이 車보험' 강자 하나손보 참전할 듯

  • 무사고 환급·시간제 도입 등 경쟁력 강화 방안 검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나손해보험이 삼성화재에 이어 원데이 자동차보험 무사고 환급을 검토하고 나섰다. 단기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보장 기간 내에 사고를 내지 않으면 보험료를 일부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하나손보가 보험료 환급에 나서면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원데이 자동차보험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무사고 시 보험료 환급, 시간제 자동차보험 도입 등이 거론된다.

앞서 지난 4월 국내 최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도 원데이 자동차보험에 무사고 환급 특약을 도입한 바 있다. 여기에 원데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1위인 하나손보가 보험료 환급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다만 하나손보가 가격경쟁력에 자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시간제 자동차보험 도입 등 상품경쟁력 강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원데이 자동차보험 가입자 연령대가 비교적 낮아 가격 민감도가 높은 만큼 보험사들이 무사고 환급을 통해 실질적으로 보험료를 낮춰 경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핀테크 기술 발달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나 보험료 환급이 간편해졌다는 점도 환급 정책 확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해외여행자보험 등 미니보험에서 보험료 환급 경쟁이 이뤄지는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미니보험은 보장 내용이 비교적 단순하고 가입 기간이 짧은 상품을 의미하는데 보험사들은 최근 미니보험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거나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은 보험금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험료 환급을 통해 보험료 할인 효과 외에도 소액이나마 보험의 효용을 경험하도록 해 잠재 고객군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험료 환급이 추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수익성이 악화하면 보험사들이 자연스럽게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환급금 재원을 마련하는 만큼 보험료에는 영향이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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